일본여행/도쿄맛집

신주쿠 치킨난반 쿠완네

akudagawa0001 2025. 4. 1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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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맛집 45 신주쿠 치킨난반 맛집 쿠완네 (宮崎風土 くわんね Quwanne)

 

치킨난반이라는 음식을 아세요? 치킨을 튀겨서 새콤달콤한 식초소스에 담갔다가 타르타르소스를 끼얹어 먹는 요리입니다. 이 난반(なんばん, 南蠻)은 바로 우리가 아는 남만(南蠻)의 일본식 발음 입니다. 제갈공명이 남만을 정벌 할 때 맹획을 일곱번 잡았다가 일곱번 풀어주어 굴복시켰다 라고 하는 그 칠종칠금의 고사성어에 나오는 그 남만입니다.

 

중국은 역사적으로 자기 주변의 세력들을 칭할 때 남쪽은 남만(南蠻),  북쪽은 북적(北狄), 동쪽은 동이(東夷)· 서쪽은 서융(西戎)·이라고 불렀지요. 그래서 남만은 남중국과 동남아 일대를 칭하는 표현인데요. 일본에서는 서양 문화를 칭하는 표현이 되기도 합니다. 포르투갈과 처음으로 개항을 때 서양세력들이 항상 동남아를 통해서 들어왔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요.

 

우리가 셔츠를 남방이라고 부르는것도 서양셔츠(난반셔츠)가 줄고 발음이 바뀌어서 그렇게 부르는 겁니다. 아무튼 이 치킨난반은 서양식 닭요리라는 뜻을 가진 음식인데 그 기원은 개항지인 나가사키가 아니라 그 옆동네인 미야자키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미야자키의 향토음식 같은 느낌이죠. 

 

 

썰이 너무 길었네요. 이제 그 미야자키의 음식 치킨난반을 먹으러 갑니다. 신주쿠 니시구치에 미야자키의 향토음식과 물건들을 파는 곳이 있어요. 

 

宮崎風土 くわんね Quwanne

 

 

내부는 그리 붐비지 않고 조용했어요.

 

메뉴. 좀 단촐한 메뉴인데 우리는 목적한 바인 오른쪽 위의 치킨난반을 시켰어요.

 

 

드디어 나온 치킨난반. 다른 식당보다 야채의 종류와 양이 많다.

 

 

새콤한 식초소스와 풍부한 맛의 타르타르소스의 조화가 장난이 아닙니다.

 

 

 

앞에 난반이라는 말과 그 기원에 대해서 설명드렸으니 일본 개항당시를 생각하며 먹으면 더 맛있어요. 아니, 사실 그냥 먹어도 진짜 맛있어요. 저는 한국에서도 가끔 만들어 먹는 음식인데 여기는 그 수준이 완전 달라요 ㅋ. 밥먹고 미야자키 특산물도 구경하고 오면 더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