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키타자와 로지우라 카레 사무라이
도쿄맛집 53 시모키타자와 로지우라 카레 사무라이 (Rojiura Curry SAMURAI. 下北沢店)
로지우라 카레 사무라이는 저번 포스팅한 시모키타자와의 카레의 혹성과는 반대 정점에 서 있는 카레 맛집이라고 해야 할거 같다. 카레의 혹성이 국물없이 카레의 맛이 집중된 드라이 카레의 일종인 키마카레가 주종인 반면 로지우라 카레 사무라이는 국물이 묽고 많은 수프카레를 대표하는 집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이런 수프카레는 홋카이도풍이라고 불린다. 홋카이도는 날씨가 추워서 국물요리가 잘 발달 된거 같다.
로지우라 카레 사무라이의 카레는 동남아식 묽은 카레와는 좀 다르다. 동남아의 약간 연두색이 나는 치킨카레들은 국물이 연하지만 밥위에 뿌려서 비벼먹는 용도의 카레인 반면 여기는 그것보단 좀 더 묽어서 정말 수프처럼 떠먹는 용도의 카레다. 약간 맵게 주문했더니 살짝 해장이 되는 느낌이다.
한국에서 맛보기 힘든 수프카레여서 여행오실 때 한번쯤 경험해도 좋을 곳인듯. 카레 자체의 맛은 훌륭했다. 시모키타자와 카레 3대장중 하나라는 말이 실감나는 곳. 로지우라 카레 사무라이는 키지죠지와 타치가와에도 지점이 있으니 꼭 시모키타자와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