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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없는 일본 여행지 3탄 동경대학교 (東京大学)

akudagawa0001 2025. 3. 15. 12:13

한국인 없는 일본 여행지 3탄 동경대학교(東京大学)


 

이 번 한주는 날씨가 참 더웠다. 일주일만에 겨울에서 여름으로 바뀌는거 같아서 날씨를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오늘(5월12일)은 25도 정도로 약간 덥지만 그래도 동경탐험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 먼저 아침에 일어나 햇빛이 나는걸 보고 커튼을 모조리 세탁했다. 아마 쾨쾨한 냄새가 나는 이 커턴도 달리고 나서는 처음 빨리는 것이어서 기분이 좋았을거다. 볕이 좋아서 금방 마른다.


대충 빨래 끝내고 동경대로 향했다. 내가 있었던 나라마다 나는 꼭 들러보는 데가 몇 곳이 있는데 그 나라의 최고 학부도 그 중 한 곳이다. 대학은 그 나라의 많은 형이상학적인 학문적 성취가 캠퍼스에 자연스레 배어나와 그 나라만의 독특한 학문적 분위기를 느낄수도 있고 젊은 학생들의 생활도 볼수있어 좋다. 동경메트로타고 토오다이마에에키(東大前驛)에 내려 동경대 앞길인 혼고도리(本鄕通)를 따라 내려가니 동경대의 여러 문들이 차례로 등장한다. 캠퍼스가 큰 학교들은 당연히 문도 많다. 먼저 나온 문은 디자인이 마치 마야나 아즈텍의 태양을 연상시킨다. 

 

 

동경대 정문

 

 

여기가 야스다대강당. 중앙식당도 여기에 있다고 씌여있는데 밥먹은지가 얼마 안되어 식당은 포기.

 

동경대에는 역사가 길어서 그런지 신축 건물들이 많지 않아보인다. 좀 더 돌아보면 신축 건물들도 나오겠지. 드디어 동경대의 상징인 아까몬(赤門)이다. 주말이라 그런지 학교 학생이나 교직원이 아님이 틀림없어 보이는 사람들도 꽤 있다.

 

 

아카몬

 

몇몇 일본 관광객도 보였다.

 

 

 

            아카몬에서 야스다 강당으로 가는 길. 왼쪽의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은 사회과학 연구소

 

 

긴 회랑이 있던 건물

 

 

외국인 학생들도 눈에 많이 띄는데 일본 학생들은 공부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좀 힘들이 없어 보인다. 갑자기 예전에, 아주 오래전에, 정확히는 내가 중3일때. 사회 선생님께서 일본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하신 아주 나이 많은 선생님이셨는데 그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동경대 학생 얘기가 생각이 났다. 당시(해방전)에도 동경대는 아주 들어가기가 힘든 대학이었고  학생들은 공부를 무지해야만 했었단다. 그래서 동경대 학생들은 멀리서 알아볼수가 있었다고 한다. 하도 공부만 해서 얼굴이 누렇게 떠 있었기 때문에. 아마 영양도 제대로 못취하던 전쟁통에 공부만 했으면 그럴수도 있으리라. 그 때는 동경대 학생 처럼 보일려고 일부러 얼굴을 누렇게 칠하고 다니는 애들도 있었단다.

 

공학11관에 있는 스타벅스

 

좀 더 다니다 보니 공학관 쪽에는 신축건물들이 꽤 있다. 그리고 그 사이로 보이는 스타벅스. 역시 이 대학안에도 변화는 있나보네. 전체적으로 캠퍼스가 그리 큰 편은 아니다. 한 30만평 정도? 우리나라도 이 만한 크기의 캠퍼스들은 많다. 물론 대학의 캠퍼스 크기가 대학을 판단하는 기준은 아니지. 오늘 다른곳으로 갈 여정이 남아있어서 동경대는 이 정도로만 다니고 스타벅스에서 아이스 카페라떼 하나사서 나왔다.

 

참, 일본와서 즐거운 것중에 하나가 커피다. 커피들도 맛있고 싸다.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한국돈 3000원이다. 한국의 거의 반값. 도토루나 벨로체 같은 곳은 커피가 1500원부터 시작한다. 까페라떼도 2000원정도. 한국 땅값이 비싸서 커피값을 비싸게 받을 수 밖에 없다는 한국 스타벅스의 말이 새빨간 거짓말임이 한순간에 드러난다. 서울보다 땅값 비싼 동경의 신주쿠나 시부야 한 복판에 있는 스타벅스도 가격이 위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