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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없는 일본 여행지 4탄 오차노미즈 (お茶の水)

akudagawa0001 2025. 3. 16. 16:59

한국인 없는 일본 여행지 4탄  오차노미즈 (お茶の水)

 

어제(4월20일)부터 비가 안 오고있다. 이 나라 정말 비가 지긋지긋하게 온다. 예전 대만에 있을 때를  생각나게 한다. 어제까지는 춥더니 오늘은 방안에서 발이 안시려운걸 보니 바깥 기온도 좀 올라간거 같다. 어제 신주쿠에서 맥주를 한 잔 했던 관계로 오늘은 좀 쉴까했는데 일기예보를 보니 일요일부터는 사흘 연속 또 비다. 그럼 절대 집에 있을수 없지. 어디 갈까 생각하다가 오차노미즈와 고라쿠엔 그리고 토쿄돔으로 가보기로 결정. 이 세곳은 모두 이웃해있다.

 

오차노미즈(お茶の水)는 토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찻물을 위해 사용하던 샘이 있어서 붙은 지명이라고 한다. 이곳은 우리집 가까이에 있는 나카노(中野) 역에서 한 번에 갈수가 있다. 같은 JR츄오센(中央線) 라인이다. 나카노에서 오차노미즈까지는 약 20분. 오차노미즈역에 내려서 本鄕通를 따라 내려가다 먼저 들런곳은 니콜라이 당. 그리스 정교회의 성당이다. 일본에서는 교회나 성당이 많지않아서 그래도 이정도면 꽤 이국적인 맛이 나는 거란다.

 

니콜라이 당

 

本鄕通り계속 따라 가다가  배가 고파서 스시집을 찾아 들어갔다. 야스쿠니 도리와 本鄕通り가 만나는 코너에있는 곳이다. 이름은 스시 미사키마루(すし 三山奇丸). 회전초밥집은 아니고 그냥 주문해서 먹는 곳인데 맛도 착하고 가격도 착하다. 점심 세트메뉴가 650엔에서 1500엔 정도 하는데 1250엔짜리 시키니 배가 불렀다. 미소시루도 같이 나오고 특히 아나고를 반마리나 주었다. 체인이라 여러 곳이 있는데 메뉴나 위치는 인터넷 사이트 참조하시길. 내가 간 스시 미사키마루는  치요다구(千代田区)에 있는 곳이다. http://www.kyotaru.co.jp/misakimaru/misakimaru_01.html 배가 고파서 스시 사진도 그 집 사진도 못찍었다. 아니 사실 사진 찍을려니 좀 쪽팔리더라. 하도 다닥다닥 붙은 스시바에서 먹어서. 

 

스시먹고 힘내서 마구 돌아다녔다. 오차노미즈에는 스포츠용품점이 많았다. 스노우 보드 참싸다. 한국은 10만원 이하의 스노우보드 보기힘든데(중고인가? 안물어봤다.). 이제 제 철이 아니다 보니 마구 세일하고 있는 중. 오차노미즈는 악기 상가가 밀집한 곳이기도 하다. 한때 악기 좀 다루었던 지라 아는건 목관 악기 인지라 여기 저기 둘러보니 악기 가격들이 착하다. 특히 중고는 상태가 좋은데도 불구하고 한국보다 많이 싸다.

 

 

오차노미즈 악기 상가

 

하지리 바시(聖橋)를 지나 역 반대편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공자를 모시는 사당인 유시마성당(湯島聖堂)이 있다. 마침 본전인 대성전은 공사중이고 이곳의 규모도 별로 크지 않다. 나무만 무지 우거져 있다. 대만에서 큰 공자묘에 많이 가봐서 그런지 내게는 별로…

 

하지리 바시와 오차노미즈 역

 

공자 사당인 유시마성당(湯島聖堂)의 공자상

 

공사중인 대성전

 

유시마 성당 맞은편에는 칸다신사가 있다. 도쿠가와 가문의 수호신이었던 칸다묘진(神田明神)을 모시는 신사라고 한다. 겉 보기에도 아주 화려해서 돈 냄새가 좀 나는 곳 인거 같다. 마침 밖에서는 기모노입고 온 여자들이 사진도 찍고 있고 안에서는 전통 혼례가 치뤄지고 있었다. 방해 안하려고 후레쉬 안트터리고 조심 조심 사진 찍었다. 칸다신사까지 보고 전철로 한정거장 떨어진 고라쿠엔(後樂園)을 향해 열심히 걸었다.

 

 

화려한 칸다신사

 

 

오른편에 기모노입은 여자들이랑 사진사까지 대령해서 사진찍는 완전 대머리 아저씨는 보통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 여자들의 기모노도 일반 여자들이 입는것 보다 너무 화려했다. 야쿠자 두목이 아가씨와 마마상을 데리고 온거 아닐까? Have I gone too far?

 

 

                                        정말 엄숙한 분위기의 전통혼례. 그래두 두 사람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