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to Coffee roastery 나카노
도쿄맛집 105 Muto Coffee roastery 나카노(中野)
도쿄에 살 때 자주 가던 동네 커피샵이 하나 있다. 우리 동네 나카노(中野)는 신주쿠에서 츄오센으로 한 코스 떨어진 곳인데 나카노역의 남쪽 출구로 나오면 렌가자카(レンガ坂)라는 쇼핑가가 있다.
렌가자카에 Muto Coffee roastery라는 커피샵이 하나 있는데 직접 커피를 볶고 핸드드립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다.
원두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스페셜티 커피원두가 200g에 1,200엔이면 도쿄에서는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다른 곳들은 대부분 2000엔이 넘는다.
여기 사장님은 자신이 커피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 결국은 자기가 커피샵을 차리게 되었다고 한다. 덕업일치.
메뉴를 굳이 번역해보자면
싱글 오리진 커피
약간의 산미 (하이 로스트 - 시티 로스트):
에티오피아 / 고로 베데사 (내추럴) 800엔
에티오피아 / 고로 베데사 (워시드) 800엔
콜롬비아 / 나리뇨 부에사코 산타 페 700엔
코스타리카 / 산타 테레사 2000 800엔
르완다 / 코카카 니아미라바 700엔
페루 / 카하마르카 산 펠리페 700엔
콜롬비아 / 타마마운틴 700엔
탄자니아 / 하이랜드 블루버번 AA 800엔
온두라스 / 산 세바스티안 800엔
과테말라 / 안티구아 라스 누베스 800엔
쓴맛과 진한맛 (프렌치 로스트):
케냐 / 키리냐가 카뭉기 팩토리 AA 800엔
온두라스 / 오로테 쟈스민 H-90 800엔
과테말라 / 우에우에테낭고 산타 바바라 700엔
인도네시아 / 수마트라 만델린 800엔
카페인리스:
에티오피아 / 워테 800엔
외국인이 잘 안오는 가게들은 이렇게 알파벳이 한자도 안적힌 메뉴판들이 있다 ^^;
고로 베데사는 농장의 이름인데 에티오피아 서부의 구지(guji)지역의 우라가 워레다(Uraga Woreda)에 위치하고 있다. 내츄럴 가공방식이어서 강렬한 열대 과일향과 베리향에 묵직한 바디감에 섬세한 느낌의 산미가 좋은 원두다.
무토 커피 로스터리는 다양한 지역의 원두들을 준비해 놓고 있어서 왠만한 까다로운 커피 러버들의 입맛을 다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매일 볶아내는 원두로 신선함이 보장되고 원두 가격도 도쿄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웨이팅 없이 편안하게 한 잔 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이 곳은 11:30분에 열어서 19:00에 닫는다. 특히 수요일과 목요일이 휴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