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없는 일본 여행지 11탄 고코쿠지(護国寺,호국사)
하토야마 회관을 나온 우리는 근처에 있는 고코쿠지(護国寺,호국사)를 들러보기로 했다. 이미 시간은 4시반이 넘어가고 있었다. 고코쿠지에 도착해서 좀 쉬다 보니 해가 뉘엇뉘엇 넘어갔다.
가는 길에 우리나라에서도 책 좀 읽는다면 다 아는 일본 출판사인 고단샤(講談社,코오단샤가 좀 더 정확한 표기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이렇게 표기를 하더라)가 있었다. 사진의 건물 말고도 옆에 신축한 큰 빌딩을 가진 고단샤다. 일개 출판사가 이렇게 큰 빌딩들을 가지고 있는걸 보니 출판 대국 일본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우리나라도 출판량에 있어서는 손 꼽는 나라지만)
고코쿠지(護国寺,호국사)의 입구.
고코쿠지(護国寺,호국사)는 에도 막부의 5대 쇼군인 도쿠가와 쓰네요시의 생모인 게이쇼인의 발원으로 1681년에 창건되었다. 겐로쿠 시대에 재건된 본당은 당시 기술의 정수를 집결한 것으로, 가케바나(연결 부위의 튀어나온 부분)에 사자, 바쿠(요괴), 코끼리 등 섬세한 조각을 새겼다. 지진, 전쟁을 겪으면서도 건축 당시의 모습이 남은 귀중한 건조물이다. 본존인 여의륜 관세음보살은 매월 18일에 공개한다. 또한, 본당을 비롯한 경내의 많은 건조물이 일본과 구의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경내에 펼쳐진 묘지에는 전 일본 총리이자 와세대 대학의 창립자인 오쿠마 시게노부, 일본 초대총리였던 야마가타 아리토모 등 많은 저명인사의 묘소가 있다
좀 쉬다가 올라가니 이미 문이 닫힌 상태인 대웅전 격의 건물
아까 밑에서 쉬면서 보니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 그걸 본 야마다 선생님이 아마 다도회가 있었던 모양이라고 했다. 야마다 선생님도 다도를 가르치는 분이다. 약사 자격증도 있고 대학도 여러군데를 나온 다재다능한 분. 다도를 가르치는 건물의 입구다.
정갈한 다도회 장소. 일본의 차 문화는 사원을 중심으로 보편화 되었으며 지금도 절에서 다도를 가르치는곳이 많다.
소박하지만 깔끔한 정취가 자연스럽게 다도를 느끼게 한다.
집에 오다가 본 이케부쿠로 역 앞의 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