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없는 일본여행지 시리즈는 제가 가본곳 중에서 여행 일정내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거의 만나지 못했던 곳을 포스팅합니다. 사실 일본여행에서 몇몇 곳 (오사카의 난바나 도톤보리 혹은 교토의 키요미즈테라나 금각사 같은 곳)을 제외하면 

여행중 한국인을 만나는게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관광객이 몰리는 특정한 연휴시기에 오면 제가 소개하는 곳에서도 한국인을 볼 수 있는 확률이 올라 가겠죠.

 

 

한국인 없는 일본 여행지 1탄 고구려 마을 코마혼고(高麗本鄕)1

 

아래의 글들은 제가 일본 유학시절 쓰고 사진찍은 것들이어서 좀 시간이 지났지만 티스토리를 시작해서 다시 올려봅니다. 

코마혼고는 한국인 뿐만아니라 일본인들도 잘 안오는곳입니다. 한적하게 여행하실수 있어요, 

 

 

코마( 高麗) 가는길

 

일본에 와서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 한 군데 있었다. 바로 일본에 있는 고구려 마을 코마(高麗)였다. 하지만 어느 관광책자에도 제대로 설명된 곳이 없어서 주저 하다가 마침 학기말 방학이기도 해서 하루 날 잡아 무작정 가기로 했다. 알고있는 정보라고는 전철 노선과 역이름 뿐. 고구려인들의 후예들이 살고있는 코마는 동경에서 갈때는 이케부쿠로(池袋) 역에서 세이부(西武) 이케부쿠로 선을 타고 한노(飯能)역까지 가서 거기서 코마(高麗)역까지 가는 전철로 갈아타면 된다. 이케부쿠로에서는 한노까지 시간만 맞으면 특급을 타고 가는게 빠르다. 그 밖의 큐우코(急行)나 카이소쿠(快速)은 토코로자와역 부터는 카쿠에키테이샤(各驛停車)로 바뀌어서 매 역마다 정차한다. 특급으로 이케부쿠로에서 한노까지 40분정도 그리고 한노에서 코마까지 10분남짓 걸린다.

네리마역

                                                                           

나는 이케부쿠로 까지 가지않고 우리집에서 가까운 네리마(練馬)역에서 카이소쿠(快速)을 타고 갔다. 그 밖에 코마역이 아닌 코마카와(高麗川)역으로 가려면 이케부쿠로에서 토오부(東武)센 타고 카와고에(川越)역까지 가서 JR카와고에 선으로 갈아타면 된다. 사실 내가 가려는 코마진자(高麗神社)나 코마혼고(高麗本鄕)은 코마카와역에서 더 가깝지만 이 노선은 우리집에서 멀어서 세이부센으로 갔다.

 

세이부 신주쿠선은 색깔이 귀여운 노란 색이다.

 

 

세이부 이케부쿠로센 전철노선도. 제일 오른쪽이 이케부쿠로(池袋)이고 빨간 표시가 있는곳이 네리마(練馬), 그리고 가장 왼쪽에 高麗라고 한자로 적힌 코마역이 보인다.



내가 탄 카이소쿠(쾌속, 快速), 색깔이 다르다.

이거타고 한노(飯能)역에서 내려서 코마(高麗)역으로 가는 전철을 갈아탔다. 알고보니 코마역으로 가는 전철은 1시간에 2대 정도밖에 없었다.

 

 

코마역에 내리니 역앞에 장승들이 마중을 해준다. 일본땅에서 장승들을 볼줄이야. 그런데 이런...그 흔한 관광 안내 센터가 안보인다. 근처 매점에 물어보니 그런거 없단다..그럼 어떻게 찾아가지....

 

역 앞에 관광안내 지도판이 있었다. 이런 그림지도만 보고 찾아갈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항상 정확하고 좋은 지도들고 미리 정보 다 찾아서 여행하는 내가 오늘은 맨 땅에 헤딩하는거 아닌가 하는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그림 클릭하면 좀 확대되어서 지도가 제대로 보임)

 

 

안내 표지판 옆에는 친절하게 거리가 표시되어있다. 코마진자(高麗神社)까지 3.2km 도보 40분이라고 적혀있다. 보통 몇시간 걸어도 괜찮지만 오늘은 기온이 31도인 7월초다. 길 잘못들면 땡볕에 쓰러질수도 있다. 이걸 어떻게 하나...

 

역 앞에서 바라본 코마(高麗)역

이 곳은 행정구역으로는 동경 북쪽에 위치한 사이타마현(埼玉縣)의 동쪽에 위치한 히다카시(日高市)에 속한다.

 

 

일본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버스로 가면 된단다. 근데 버스 정류장으로 가니 버스가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 간격으로 있다. 이미 버스 지난간지 10여분 뒤다. '한시간 이상을 버스 기다릴수는 없지. 차라리 걷자.' 라고 생각할때 택시 한대가 왔다. '3.2km면 얼마 안나올거야' 생각하고 손님내려주고 가는 택시 잡아서 코마진자 가자고 했다. 친절한 기사아저씨는 '여기는 택시가 잘 없는 곳입니다.' 하며 길 설명까지 해주며 코마진자까지 갔다. '가는 길 잘 보고 나중엔 걸어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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