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없는 일본 여행지 10탄 하토야마(鳩山) 회관

 

회관이라해서 음주가무를 즐기는 곳이거나 무슨 모임이 있는 곳은 아니고 일본의 유명 정치가 집안인 하토야마 집안의 고택을 박물관처럼 꾸며놓은 곳이다. 요코하마에도 오랜된 서양고택들을 보존해놓은 곳이 있었는데 그곳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하토야마 회관의 현관

 

하토야마(鳩山 )집안은 현재 5대째 정치가로 활동하고 있는 일본에서 손꼽는 정치가문이라고 한다. 잠깐 이 집안 내력을 살펴보면 이 고택의 주인이었던 하토야마 카즈오(鳩山和夫)는 중의원 의장을 지냈고 와세다대학 총장을 역임했다. 그의 아들 하토야마 이치로(鳩山一郎)는 일본의 9대수상을 역임했고 손자는 외무대신을 역임했으며 증손자인 장남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는 전 민주당 대표였고 93대 일본 총리였다.차남 하토야마 쿠니오(鳩山邦夫)는 전 법무대신(자민당소속)이었다.  (일본은 국내에서는 장관이라 하지않고 대신이라 칭한다) 그리고  5대째가 국회의원이 되어서 일본정가에선 빼놓을수 없는 집안이 되었다.  정치도 꼭 세습적으로 해야하나....일본이란 나라는...역시 정치의식에는 문제가 많은 곳이다. 나라가 조용한 것은 단지 복종에 길들여진 국민들의 의식수준  때문이지 않을까...

 

 

하토야마 회관은 서양식으로 지어진 집(1924년완공)인데 요코하마의 미나토미라이 공원쪽에 있는 서양관들과 비슷한 느낌을 주었다. 약 100년전 일본 고관들의 생활양식을 볼수가 있는곳. 사진은 정원에서 본 저택.

                                                                    저택내부의 복도와 안내원 아가씨.

 

                                                                  서양식으로 꾸며진 저택의 주방.

 

                                                        1층 테라스. 볕이 잘 들어 밝고 아늑했다.

 

 

                              서양식 저택이지만 단아한 와시쯔(和室, 일본식 타타미방)도 있었다.

 

 

하토야마의 하토(鳩)는 비둘기를 의미한다.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스테인드 글라스는 집안의 상징인 비둘기로 장식되어 있었다. 2층은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는데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다. 이들 집안에서 사용하던 물건과 상장, 훈장, 학교 성적표 등이 있었고 큰 모임이나 연회가 가능한 Ball Room도 있었다.

 

 

정원엔 분재도 많았는데 이 작은 은행나무 분재에서 은행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서 이 분재의 수령을 말해주는듯했다.

 

100여년전 일본 고위관료이자 전 일본 총리의 집을 가봤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여행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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