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없는 일본 여행지 21탄 아사쿠사(淺草) 산자마쯔리(三社祭り)
5월의 따뜻한 햇살 속에 아사쿠사(淺草)에 산자마쯔리(三社祭り)를 보러갔다. 아사쿠사의 산자마쯔리는 칸다마쯔리, 산노마쯔리와 더불어 토쿄의 3대 마쯔리 중 하나다. 산자 마쯔리는 아사쿠사 지역의 마을축제 같은것인데 5월의 셋째 금요일에 시작해서 일요일에 끝난다. 오미코시(神輿)가 많이 참여하고 그 열기가 거칠기로 유명하다. 약 100대의 오미코시가 참석한다.
한국사람들이 많이 가는 아사쿠사 센소지니까 이게 무슨 한국인이 없는 여행지냐고 하겠지만 오늘은 한국인이 없는 날이 맞다. 아니, 정확히는 한국인들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알아볼 수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아사쿠사바시역에서 내려 아사쿠사의 센소지로 가는길은 좀 한산한 편이었다. 그러나 그 유명한 카미나리몬(雷門)앞에 오니 사람들이 장난아니게 많다. 미리 들은 얘기가 있어서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장난이 아니다. 카미나리몬에서 어찌어찌해서 모두 만나서 센소지 쪽으로 들어가는데 처음 한 50m는 그럭저럭 갈 만했다. 가면서 당고도 사먹고 시원한 말차도 마시고. 그런데 좀 더 가니까 줄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급기야 내 자유의지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냥 사람에 밀려다닌다. 이거 이러다 사고나는가 아닌가 조금 겁도 났다. 아닌게 아니라 집에 와서 뉴스보니 여러 명 다쳤단다. 겨우겨우 밀리고 밀려서 센소지 안으로 들어오니 각종 음식들을 파는 좌판들이 장난이 아니게 경내에 들어와있다.
저 표정들 좀 보시라. 모두들 열심이었다.
이렇게 민망한 훈도시 차림의 아저씨들이 많다.
우리도 구경 끝내고 각각 타코야끼, 야끼소바, 오코노미야끼를 사 들고 그늘에 가서 자리잡고 먹었다. 꼭 한국의 야시장에 놀러와 있는 기분.
경내에는 종이 뜰채로 금붕어 잡는 놀이도 있고
야끼소바 아저씨 손놀림이 예술이었다.
아사쿠사는 오래된 노포들과 일본의 원조 맛집들이 즐비한 곳이다. 차차 소개해드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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