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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맛집 66 세이린칸(聖林館) 피자 나카메구로 

 

나카메구로에는 피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봐야할 곳이 하나 더 있다. 본격적인 일본 피자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라 할 수있는 집이다. 일본 피자의 역사는 처음에는 피자헛이나 쉐이키스 같은 미국피자가 일본으로 넘어와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제대로된 이탈리아 피자에 대한 욕구가 생겨나기 시작하며 그 욕구를 처음 채워준게 1995년에 시작한 이 집이다. 원래는 savoy란 이름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이름이 바뀌어서 세이린칸(聖林館)이 되었다. 

 

이 특이하게 생긴 집이 세린칸. 비가 오는 데도 웨이팅이 . .

 

세이린칸의 사장인 카키누마 스스무(柿沼 進)씨는 이탈리아에서 직접 피자를 배워와서 도쿄에서 피자집을 열었는데 처음부터 피자를 공부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간것은 아니고 좋아하던 이탈리아 여자를 따라서 갔다가 운명적으로 피자를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전에 소개했던 카레 노포인 카레 본디의 사장인 무라타상도 프랑스 유학 갔다가 공부는 안하고 알바하던 프랑스요리점의 소스에 영감을 받아 도쿄로 돌아와서 카레집을 차리게 되었다고 했는데. 운명은 어떻게든 인연을 이어놓고야 마는가 보다. 카키누마씨는 이탈리아 피자를 처음 먹고는 그리움이란 감정을 느꼈다고 했다. 낭만적인 분인듯. 

저 큰 철제 화덕을 보라. 이 가게가 특이하게 생긴건 저 화덕을 위해서 맞춤으로 지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 요리하는 사람이 30년 피자장인 카키누마상.

 

비틀즈와 고풍스런 에소프레소 머신.

 

이층으로 올라가는 철제 회전계단. 일본에서 회전계단은 처음이다.

 

이층에서 본 회전계단

 

 

엄청난 아날로그 감성의 메뉴.

 

이 집은 단 3종류의 피자밖에 없다. 마리나라 2,000엔, 마르게리타 2,200엔, 비아코카 2,200엔. 우린 1인1메뉴씩 시켜서 나눠 먹었다. 

 

파스타 메뉴

 

마르게리타 피자. 고소한 모짜렐라 치즈, 신선한 토마토, 향긋한 바질과 올리유의 풍미가 정말 좋다. 화덕에서 갓 구워져 나온 밀가루를 이길 만한 맛이 있을까? 거기에다 신선하고 고소한 재료들이 다 들어가 있으니.

 

마리나라 피자.
도우의 두께가 얇으면서 정말 쫄깃하다. 원래 이탈리아 피자는 미국 피자처럼 두껍지가 않다고 하더라. 전에 알고 지냈던 알베르토 할아버지가 미국 피자를 극혐하시면서 말했다.ㅋ

 

비아코카 피자. 비아코카는 토마토소스가 들어가지 않는 대신 모짜렐라 치즈, 리코타 치즈, 프로볼로네 치즈 등 치즈가 여러종류가 들어간 고소한 맛의 치즈피자였다.

 

 

여기서 피자를 먹으면 일본 피자의 역사를 먹게 된다고 나를 데려갔던 일본 친구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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