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맛집 76 카페 인간관계 시부야(人間関係 cafe de copain, Ningen-kankei cafe de copain)
어느 도시든 아침에 일어나서 맛있는 아침을 먹고 나면 그 도시가 좀 더 멋져보이기 마련이다. 시부야에서 맛있는 샌드위치로 아침을 먹고 커피 한잔하며 오늘 가야할 여행스케쥴을 점검해보기 좋은 카페가 하나 있다. 이름도 철학적인 카페 인간관계 시부야(人間関係 cafe de copain)다.
카페 인간관계 시부야(人間関係 cafe de copain)
카페 입구
여기는 오전 9~11시까지가 모닝타임, 11~15시까지가 런치타임, 17~23시까지는 바(bar)로 변한다. 연중무휴. 이 집은 스콘이 유명한 곳이지만 아침에 내가 오는 이유는 모닝메뉴 때문이다.
인간관계의 모닝메뉴. 난 주로 밑에 있는 계란 샌드위치와 뜨거운 커피를 마신다. 세트메뉴가 640엔이면 참 착하다.
카페내부. 이른아침에는 사람이 별로 없지만 점심이나 저녁시간대에는 사람들이 많다.
카페내부
이 집은 낮시간에는 스콘이 주종인 집이다.
카페 입구에 있던 메뉴간판
원래 이 샌드위치 이름이 とろける厚焼き玉子サンド(토로케루 아츠야키타마고 산도, 살살녹는 두껍게 구운 계란 샌드위치)였는것 같다.
이름 그대로 두껍고 부드럽고 풍미가 좋다. 계란을 버터로 구운듯 하다.
크레마가 살아있는 커피. 꽤 마실만 하다. 샌드위치가 주목적이라 커피에는 관대해 지는 나.
시부야에 묵으면서 여행을 시작 하는 사람들에게는 맛있는 샌드위치와 커피로 아침을 시작할수있는 괜찮은 카페다.
캐나다에 살면서 간호사하고 있는 후배가 놀러왔다. 오래전에 자기가 여행 왔을 때 가본 메이지에서 운영하던 '100% 초코릿 카페'를 가자고 했다. 하지만 그 카페는 왠지 없어졌다. 인기는 좋았는데. 그래서 데리고 간곳이 댄델리온 초콜렛 팩토리&카페 쿠라마에다. 쿠라마에는 아사쿠사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여서 아사쿠사 구경하고 거기서 텐동 같은거 먹고 여기와서 디저트 먹으면 딱이다.
댄델리온 초콜렛 팩토리&카페 쿠라마에
생각보다 안이 넓었다.
이 집은 원래 샌프란시스코에 본점이 있다고 들었다. 직접 카카오 원두를 들여와서 선별하고 볶아내어 초콜릿과 디저트들을 만든다. 카카오빈 볶는 냄새가 참 좋았다.
2층 올라가는 계단에서 찍은 1층
2층도 넓다. 일본 살다보면 이 정도 카페도 넓다고 느낀다. ㅋ 한국엔 대형 카페가 얼마나 많은데 ㅎㅎ
음료메뉴
주문대 앞에 놓여있는 디저트 종류들
우리는 아이스 초콜릿 두 잔과 몽블랑, 브라우니를 시켰다.
브라우니 안에 초콜릿이 진짜 많이 들었다.
거의 초콜릿 덩이 같은 브라우니의 속.
몽블랑의 밤무스도 맛있었다.
달지만 않으면 뭔가를 더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는데 더 먹다간 당뇨 걸릴듯 싶었다. 특히, 브라우니는 내평생 먹은 브라우니 중 최고였다.
가게에는 쿠키도 팔고
사서 갈수있는 초콜릿들도 판다.
초콜릿 좋아 하는 사람들은 정말 꼭 한번 들려볼 필요가 있는 카페이다. 들어가보면 카카오빈을 볶는 냄새부터 뭔가 다른곳이란걸 느끼게 해준다.
아무리 단기여행을 왔다 하더라도 협소해서 끼어서 먹어야하고 인테리어는 70년대 분식집 같은 허름한 일본맛집만 다니다 보면 현타가 올 때가 있다. 특히 기념일같은 것으로 일본여행온 커플들은 저녁 한끼만이라도 분위기좋은 곳에서 먹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럴때 딱 맞는 장소가 하나있다. 밤에 시부야를 걷다보면 어, 저긴 뭐지? 할 정도로 눈에 띄는 곳이 하니있는데 바로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리골레토 (THE RIGOLETTO)다.
리골레토(THE RIGOLETTO) 이탈리안 레스토랑 시부야. 눈에 확들어오는 외관이다.
내부도 분위기 있다.
리골레토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니까 당연히 피자나 파스타도 있고 스페인식 타파스, 스테이크, 햄버거, 칵테일, 와인 등. 거의 모든 서양음식들이 다 있다.
Bar side
레스토랑 내부
맨위에 고기류, 그 다음 피자와 파스타, 버거, 밥(arroz)종류
스타터와 타파스(tapas), 샤키테리. 주로 술안주로 좋은 작은 요리들이다.
커피와 술종류
무알콜, 맥주, 와인. 와인은 잔으로도 시킬수 있으니 분위기 잡기도 좋다.
마르게리타 10인치 2090엔
마르게리타가 토마토소스도 신선하고 바질향도 좋고 화덕피자답게 쫄깃하니 맛있었다.
pesto with shrimp and potatoes 새우와 감자가 들어간 바질페스토 스파게티.1430엔. 면은 스파게티, 링귀니, 페투치네 3종류 중에서 고를수 있다.
squid fritto 오징어튀김 990엔 맥주나 칵테일 안주에 딱좋은 타파스다.
shrimp paella 새우 빠에야 2970엔
칵테일
3명이서 약 9000엔 정도 나왔으니 비싼 건 아니었다. 주말 저녁이나 공휴일 저녁은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다.
나는 도쿄에 여행오는 친구들에게 맛집 동선을 짜줄 때 항상 한 지역의 적어도 2~3군데의 식당을 염두에 두고 갔다가 웨이팅이 너무 심한데는 배제하고 차선이나 차차선을 택하라고 말한다. 단기여행에 1~2시간씩 웨이팅이 있는 집에 가는건 시간낭비 같아서. 예를들어 점심에 니시신주쿠를 가고 돈카츠가 먹고 싶다고 해도 니시신주쿠안에서 돈카츠집을 2~3군데는 리스트에 올려놓으면 선택이 용이하다.
돈친칸은 한국관광객 사이에는 많이 알려진 집은 아니지만 현지인들에게 꽤 인기가 있는 집이다. 신주쿠 서쪽 출구로 내려서 요도바시 카메라 뒷쪽에 식당 많은 블럭들이 있는데 거기에 있다.
とんかつの店 豚珍館
2층이 돈친칸이다. 오른쪽에 메뉴판이 있다.
여기서 하나를 고르면 된다. 전 메뉴 국물과 밥이 따라 나오는 테이쇼쿠(정식)메뉴다.
2층 올라가는 계단에 줄을 서 있는 경우는 직원이 나와서 미리 주문을 받기도 한다. 만약 필요하면 영어메뉴를 달라고 해도 된다. 한국어 메뉴는 없다.
내부가 좁아서 비닐 칸막이 있는 테이블에 합석을 하게 될수도 있다.
돈카츠 정식. 등심이 아닌데도 상당히 두껍고 맛있었다. 특히 이 집은 저 국물(돈지루라고 부른다)이 진하고 시원하다.
육즙이 흐르는게 보인다.
친구가 시킨 키스(キス)후라이정식. 우리말로 보리멸이다.
보리멸
보리멸은 얇고 단백한 흰살생선이다.
니시신주쿠에서 돈카츠가 먹고 싶다면 리스트에 올려놓아도 좋을 집이다. 참, 여기는 현금만 받는다.
일본에서는 요즘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말들이 많이 나온다. 현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 입장에선 아마 그럴수 밖에 없는 듯하다. 예전에 편히 가던 식당들이 점점 웨이팅이 생기고 가격이 오르고 그런거다. 아사쿠사 규카츠도 이젠 편히 가기 힘든 집이 되었다. 항상 웨이팅이 장난아니다. 만약 본점에 웨이팅이 심하면 근처에 2호점이 있으니 그 쪽으로 가면 된다.
카미나리몬 맞은 편에 위치한 아사쿠사 규카츠. 늘 웨이팅이 ㅠ ㅠ
내부
메뉴. 남자들은 1장짜리는 많이 적다. 1.5장이나 2장으로 가는게 낫다.
줄이 길면 미리 주문 받는 사람이 나와서 주문을 받아놓기도 한다.
원래 규카츠는 양이 적은 편이어서 규카츠를 두장 주문하면 또 느끼해진다. 그래서 맥주를 주문하면 잘 들어간다. 술먹는 돼지가 되어간다.규카츠엔 맥주지.
모토무라 규카츠와 비교하면 여기가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이다. 언제 먹었는지 기억이 안나게 들어간다.
이케부쿠로에서 선샤인시티 갔다가 후배를 만나서 저녁에 술한잔하고 후배네 집에서 자고 아침에 팬케익 먹으러 가자고 해서 갔던 킷사텐(커피샵이지만 조금 성격이 다르다. 약간 다방 같으면서도 간단한 음식도 판다)이 하나 있다. 할아버지가 50년 가까이 해오신 곳이라고 한다. 후배에게 뭐 특별한 곳이냐고 물으니까 노포 감성이 느껴지는 킷사텐인데 두툼한 팬케이크와 커피 마시면 좋은 곳이라고 해서 둘이 자전거를 타고 오야마로 갔다.
여기다. 그냥 커피샵이라고만 적혀있고 이름이 안보였는데
입간판에 고-히-숍뿌 피노키오 라고 적혀있다. 가게 이름 홍보는 필요가 없는 곳인가 보다.
반죽이 일단 우리가 집에서 굽거나 보통 가게에서 사먹는 팬케익의 반죽보다 좀 된것 같았다. 그래서 다 구워도 저런 두께가 나오는것 같았다. 그리고 보통 팬케익이 팬에 닿는 부분은 색깔이 저렇게 갈색이 안되고 팬케익에 부푼 구멍도 많은데 이 집의 팬케익은 신기하게 앞뒤가 동일하게 갈색으로 표면도 매끈하다. 이게 이집의 노하우인듯.
팬케익의 두께가 대단하다. 핫케익(팬케이크)550엔, 커피 350엔
두께가 3센테 정도 될듯. 수플레가 아닌 일반 팬케익 중에는 내가 먹어본 것중에서 가장 두껍다. 식감도 일반팬케익보다 살짝 더 단단한 느낌의 팬케익이었다.
계란냄새 솔솔 나는 따끈따끈한 갓구운 팬케익에 평범하지만 따뜻한 커피 한잔하니 아침에 축복받는 느낌이더라.
일본 노포 킷사텐가서 할아버지가 만들어주는 오래된 일본감성 한스푼 하시고 싶은 분들에게는 추천.
일본어로 발음(죠-토-카레) 하면 약간 민망해지는 이 가게는 시부야에 있는 카레 맛집이다. 상등카레는 그냥 카레보다는 주로 돈카츠카레가 유명한 집이다.
상등카레 시부야점. 시부야역에서 가깝다.
가게 앞에는 입간판 메뉴도 있고 카레 모형도 만들어 놨다.
가게 입구에서 요런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고 지불하고 들어간다. 키오스크가 있지만 현금만 가능하고 한국어 메뉴도 없다.
나는 두번째줄에서 왼쪽 첫번째 메뉴인 돈카츠 카레(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를, 여사친은 배가 많이 안고프다며 두번째줄 왼쪽에서 두번째인 에비후라이 돈카츠카레를 주문했다. 밥양도 정할수 가 있고 사이드 메뉴들도 추가 할 수 있다.
내부는 주로 카운터석이다
이 집의 카레는 다 부어져서 나온다. 그리고 다른 카레집에 비해 후추향이 조금 더 나는 편이다. 야채는 전형적인 일본 카레답게 다 녹아있다. 매운걸 아주 못먹는 사람이 아니라면 한국사람은 누구나 좋아 할 만한 맛이다.
돈카츠의 두께는 요정도. 카레와 돈카츠의 고기와 튀김옷에 있는 기름기가 참 잘 어울린다.
매운카레에 목말라있는 나는 여기에 시치미를 더 뿌려서 먹는다.
여사친의 에비후라이 카레. 난 이걸 먹으면 약간 양이 부족하더라.
베니쇼가와 양배추절임.
상등카레의 돈카츠카레는 돈카츠와 카레가 참 잘 어울리는 맛이다. 일본카레를 먹을 때 야채가 다 녹아있어서 꼭 밥과 카레국물만 먹는것 같은 느낌에서 오는 허전함(?)같은 것도 없이 만족감이 좋다. 사람들마다 케바케지만 도쿄에서 먹은 카레중에서 여기가 제일 좋았다는 사람들도 여럿 봤다.
Under the warm May sunshine, I went to Asakusa (淺草) to see the Sanja Matsuri (三社祭り). Asakusa's Sanja Matsuri
is one of Tokyo's three major festivals, along with the Kanda Matsuri and the Sanno Matsuri. The Sanja Matsuri is like a local town festival for the Asakusa area, starting on the third Friday of May and ending on Sunday. Many omikoshi (portable shrines) participate, and it's famous for its intense energy. About 100 omikoshi take part in the festival.
Kaminarimon (雷門), the famous Thunder Gate that many people visit when they travel to Tokyo. The path leading to Senso-ji Temple starts here. Today, the lantern with '雷門' written on it is folded up a bit more than usual to allow the procession of omikoshi (portable shrines) to pass through.
The walk from Asakusabashi Station to Senso-ji Temple in Asakusa was relatively quiet. However, when we reached
the famous Kaminarimon (雷門), the crowd was unbelievably huge. I had heard it would be crowded, but this
was on another level. We somehow managed to meet up at Kaminarimon and started heading towards Senso-ji.
The first 50 meters or so were manageable. We even bought some dango (sweet rice dumplings) and had refreshing matcha (powdered green tea) along the way. But after a while, the line barely moved. Eventually, I wasn't walking by my own will anymore; I was just being pushed around by the crowd. I even got a little scared wondering if an accident might happen. And sure enough, when I got home and watched the news, I heard that several people were injured. We were finally pushed and shoved into the Senso-ji temple grounds, where an incredible number of food stalls had set up shop.
There are also these portable shrines that people ride in
And here are the original omikoshi (神輿). This particular omikoshi is carried only by women.
Just look at those expressions! Everyone was really into it.
There are many men wearing these rather revealing fundoshi loincloths.
too crowded
a nice looking Omikoshi
finally arrived at Sensoji temple
too many were in the temple.
i decided to go out. but it was not easy either.
The five-storied pagoda of Senso-ji Temple.
Today, the lantern at Senso-ji's Kaminarimon is specially folded up
Goldfish scooping game.
Grilled sausage.
There were also many kinds of food being sold, like various seafood, okonomiyaki (savory pancake), takoyaki (octopus balls), yakitori (grilled chicken skewers), and more.
From Nakano Station (中野驛) where I am, I can take the Tozai Line (東西線) and get off at Takebashi Station (竹橋驛) to reach the Imperial Palace (皇居). However, today I took a slightly different route.
In reality, the inner area of the Imperial Palace where the Emperor resides is not open to the public, and only the Kokyo Higashi Gyoen (東皇居御苑), which can be considered the garden of the Imperial Palace, and the Kokyo Gaien (皇居外苑) are open for public viewing.
Usually, when I get off at Takebashi Station (竹橋驛), I cross this Hirakawa Bridge (平川橋) and enter through Hirakawa Gate (平川門), but today we went in through Kita-hanebashi Gate (北桔橋門), which is a bit further up. The bridge you see in the picture is Hirakawa Bridge.
Kita-hanebashi Gate (北桔橋門) comes into view. The castle walls are quite high, reaching about 20 meters from the moat.
Here's a map of the East Garden. The Kita-hanebashi Gate (北桔橋門) where we entered is located around the 11 o'clock position. And the gate we exited from is the Ote-mon Gate (大手門), situated around the 3 o'clock position.
This place that looks like a small pyramid is where the main keep, or tenshukaku (天守閣) –the tallest building often seen in Japanese castles – used to stand. Now, only the foundation remains. Originally, the Imperial Palace was Edo Castle (江戶城), which was used by the Tokugawa shogunate. After the Meiji Restoration, the shogunate was overthrown, and it became the residence of the Emperor. The imperial residence (gosho, 御所) was destroyed by fire in 1873 and rebuilt in 1888, but it burned down again in the 1945 air raids, leading to its reconstruction.
Tenshukaku ruins.
The path leading down to O-bansho (大番所)
These pine trees somehow remind me of Osaka Castle.
The weather was so hot that it was a bit tiring to explore the entire garden thoroughly, especially since the East Garden alone is over 200,000 square meters. We walked slowly towards the Ote-mon Gate (大手門), taking pictures along the way.
There are many fish patterns throughout the Imperial Palace. It reminds me of reading an article before that speculated o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ancient Korean kingdom of Gaya and the Japanese imperial family, using the example of Gaya's twin fish emblem.
The moat and Kikyo Gate (桔梗門)
A building on the Fukiaage Goshō (吹上御所) side, where the Emperor resides. It was quite a distance away, but my 300mm zoom lens did a great job capturing it.
Building of the Imperial Household Agency
The Kokyo Gaien (皇居外苑) feels just like a regular park. I've passed through it before on a bicycle trip. Benches, pigeons, kissing couples... it felt very European.
Kusunoki Masashige was a figure who contributed greatly to the downfall of the Kamakura shogunate by assisting Emperor Go-Daigo, and he is a symbolic figure of loyalty to the Emperor. Even now, he stands guard before the Imperial Palace.